번아웃으로 퇴사를 고민하고 있나요?
하지만 그 전에 깊이 고려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번아웃으로 퇴사를 고민한다면
1. 퇴사 전 번아웃 원인 먼저 분석하기
먼저 직장에서 번아웃이 오게 된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업무 환경, 직장 동료와 관련된 문제 뿐 아니라 나 자신의 문제점도 파악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번아웃의 문제를 외부적인 요인 때문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외부적 요인을 내가 어떻게 다루었는가? 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부당한 대우와 과중한 업무를 적절히 거절했는지, 내가 원하는 것을 회사에 요청해보았는지 생각해보자는 것이죠. 만약 업무 일정상 그렇지 못했다면 기회를 봐서 변화를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이번이 마지막이야.’ 하는 느낌으로 말이죠. 이 과정을 통해 상당히 많은 부분이 개선되기도 합니다.
2. 퇴사 전 자신에 대해 바로 알기
무작정 사직서를 던지기 전에 먼저 고민해봐야 할 것이 또 있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기질을 타고 태어납니다. 타고나기를 어딘가 소속되어야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고, 자신이 직접 자기 고용을 해야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지시하는 일을 하는 것이 좋은 사람이 있고, 납득 되지 않는 일은 죽어도 하기 싫은 사람도 있죠. 매달 통장에 따박따박 꽂히는 월급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사람이 있는 반면, 안정성보다는 고수입만 보장되면 괜찮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가?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배움과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람도 있고, 출근과 퇴근이 있는 삶을 고맙게 여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타인이 만든 규율과 지시를 견딜 수 없는 사람도 있고,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는 현실이 버겁고 두려운 사람도 있습니다.
현재 내가 가진 직업은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고려해 선택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회사 생활이란 내가 기대한 것처럼 흘러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는 엄밀히 말해 ‘시스템’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곳이기에 내가 속한 이 시스템에서 편안한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3. 회사 생활이 잘 맞는 사람 VS. 맞지 않는 사람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봅시다. 나란 사람은 과연 회사 체질일까요? 회사에서 같은 어려운 일을 겪었어도 어떤 사람은 회사에 남는 것이 좋고, 어떤 사람은 떠나는 게 나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 기준은 무엇일까요?
회사를 떠남과 동시에 불행한 백수가 되지 않으려면 자신이 어떤 생태계(앞에서 말한 시스템)에서 행복한지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사에서 어떤 사건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면, 한두 달 휴직하고 상처가 회복되면 다시 회사에 복귀해 일에 집중하는 것에 무리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휴직 기간 동안 계속 회사 생각을 떨칠 수 없고, 오히려 무료한 마음이 든다면 퇴사보단 회사 생활을 유지하는 쪽이 나은 선택일 것입니다. 회사라는 시스템이 주는 소속감, 업무가 생각보다 내게 ‘맞는’ 생태계였을 수 있는 것이죠.
4. 퇴사하는 이유를 분명히 하자
하지만 모든 것이 지긋지긋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당장 퇴사하고픈 마음이 굴뚝 같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모든 것이 싫어졌다 해도 내가 회사를 떠나고 싶은 ‘결정적’인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막말하고 상처 주는 상사 때문에, 업무량이 너무 많아 내 생활 전반이 망가졌기 때문에, 일이 나랑 맞지 않아서 등 내가 퇴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회사가 싫은 이유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정리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생각의 정리 과정 없이 단순히 회사가 싫다는 이유로 무직정 사직서를 쓴다면 결국 불행한 백수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한동안은 패배감 때문에 좌절하고 우울해지는 시간을 견뎌야 할 수도 있죠. 백수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불안도 커지고 초조해질 것이고, 결국 다급한 마음으로 이직처를 알아보게 됩니다.
그러나 ‘왜’를 명확하게 정리하고 나온다면 내가 퇴사 이후에 할 일들이 좀 더 명확해집니다. ‘단순히 프리랜서가 자유롭고 좋아 보여서’, ‘이 회사만 아니면 다 괜찮을 것 같아’라는 이유로 나오는 것보다 말이죠.
5. 퇴사의 마음가짐
퇴사할 때에도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그 마음가짐이 퇴사 이후 해야 할 행동에 대한 강한 ‘동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나는 일을 하면서 성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람이야. 그러나 이 회사에 와서 내가 원하는 일을 2년 동안 단 한 번도 하지 못했어. 기대했던 재밌는 일도 없었지. 그러면서 업무량은 너무나도 많았어. 처음에는 참고 기다리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 게다가 상사는 점점 난폭해져 가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내 건강도 많이 나빠졌지. 나는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가야 해.”
반면, 자신이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제대로 고민하지 않은 채 홧김에 사직서를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상에 나 하나쯤 받아주는 회사 없겠어?”
이런 마음가짐으로는 좋은 이직처를 찾기도 어렵습니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이유만이 강한 동기가 되어 좋은 이직처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6. 퇴사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전략적 퇴사’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생각의 정리도 끝났고, 결국 퇴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전략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습니다. 퇴사에도 전략이 필요합니다.
먼저, 기한을 설정합니다. 내가 정신적, 신체적으로 버틸 수 있는 기한을 설정합니다. 무작정 될 때까지 버티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닙니다. 오히려 심각한 번아웃과 무기력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나아가서는 더 심각한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로 발전할 수 도 있죠. 3개월, 5개월 정도로 자신이 버틸 수 있는 기한을 정해봅니다. 물론 회사와의 조율 기간도 포함시켜야겠죠.
다음으로는 내가 설정한 그 기한 동안 현재 나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보는 것입니다. 다음 회사에서도 비슷한 일을 겪지 않도록 말이죠. ‘어차피 퇴사하기로 한 이상, 아무렇게나 하자!’ 라는 마음보다는 오히려 노력하는 쪽이 훨씬 자신에게 득이 될 것입니다. 잘 안 되더라도 괜찮습니다. 당장 변화가 없더라도 연습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7. 퇴사 전에 해야 할 일
이직을 준비하되 섣불리 충동적인 지원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해서 새로 이직하려는 회사가 정말 괜찮은지, 나와 맞는 생태계인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은 창업을 하려고 하는 경우라면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합니다.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그 필드에서 몸으로 직접 부딪치며 체득한 정보를 가진 사람들과 충분한 소통이 필요합니다.
그 외 현실적인 고민도 필요합니다. 현재 나의 소비 패턴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곧바로 이직이 되지 않아 수입이 끊어질 때를 대비해 생활 자금을 마련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최소 6개월 이상의 생활비를 확보해두면 좋습니다. 카드 할부, 밀린 공과금 등은 퇴사 전에 어떻게든 해결을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끝으로.
여러가지 이유로 퇴사를 고민하는 분들께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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